〈선을 묻는 이에게〉, 〈선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 나와

〈선을 묻는 이에게-천목중봉 스님의 산방야화〉
〈선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천목중봉 스님의 동어서화〉
천목중봉·원택 감역/장경각/각 14,000원

 

〈선림고경총서〉는 성철 스님(1912~1993)께서 1987년부터 1993년까지 선을 공부하는 수행자들이 보다 쉽게 공부할 수 있도록 직접 선별, 감수한 37권의 책이다. 백련불교문화재단 이사장 원택 스님이 감역을 맡아 이 중 15권을 ‘성철 스님이 가려 뽑은 한글 선어록’ 시리즈로 선정, 내년 말까지 출간한다. 두 권의 책은 그 첫 결과물이다.

두 권 모두 성철 스님께서 ‘돈오돈수(頓悟頓修)의 요체를 딱 부러지게 설명한 스님’이라고 칭했다는 남송 말 천목중봉(天目中峰, 1263∼1323) 스님의 저작이다. 간화선 수행자들에게 생길 수 있는 문제를 돈오돈수의 입장에서 설명한 안내서로 한글세대를 위해 각 장의 말미에 자세한 주석을 덧붙였다.

선어록 시리즈 첫 권 〈선을 묻는 이에게-천목중봉 스님의 산방야화〉는 〈천목중봉화상광록〉 30권 중 11권에 해당한다. 상중하 세 부분으로 나눠져 있는데, 천목중봉 스님이 고질병을 치료하던 중에 한 객승의 질문에 응답한 내용을 묶었다. △선종에도 깨달음의 단계가 있는가? △염불이 참선보다 더 효과적인가? △선사들도 계율을 지켜야 하나? △요즘 스님들에게는 왜 신통력이 없나? 등 깨달음에 대한 여러 궁금증은 물론 수행과 관련한 다소 엉뚱한 질문과 사찰 살림살이에 대한 질문도 나온다.

〈선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천목중봉 스님의 동어서화〉는 앞서 소개한 〈~산방야화〉 출간 후 비난과 오해 등 뒷이야기가 끊이지 않자, 그에 대한 해명을 위해 추가로 펴낸 책이다. 상하와 속집 상하 등 네 부분으로 구분돼 있는데, 대화체로 풀어낸 〈~산방야화〉와 달리 설명체로 쓰였다. △‘마음이 부처’라는 말의 참뜻은? △불교의 비방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올바른 정진의 태도는? 등 수행법과 관련한 의문에 속 시원한 대답을 해준다.

이후 출간될 선어록 시리즈는 〈참선경어〉, 〈선림보훈〉, 〈원오심요〉, 〈인천보감〉, 〈나호야록〉, 〈마조록과 백장록〉, 〈전심법요〉, 〈임제록〉, 〈태고록〉, 〈종용록〉상, 〈종용록〉하, 〈벽암록〉상, 〈벽암록〉하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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