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세월호 인양에 대한 논평

2014년 4월 16일 희생자 304명과 침몰한 세월호가 마침내 수면 위로 드러났다. 이에 조계종은 논평을 통해 “정부는 세월호가 더 이상의 훼손 없이 목포신항에 거치될 수 있도록 모든 작업에 거듭 만전을 기해줄 것”을 요청했다.

조계종(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3월 24일 대변인 기획실장 주경 스님 명의로 논평을 내고, “유가족들 뿐만 아니라 국민모두가 함께 슬퍼하고 아파했던 만큼 세월호 침몰에 대한 투명하고 명확한 진실 규명으로 모든 국민들의 아픈 마음이 치유되고 사회적 갈등이 해소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종단과 불자들은 계속해서 세월호의 무사 인양과 미수습자 분들의 수습이 안전하게 완료되기를 기도하며 유족들과 함께 현장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참사 직후부터 현재까지 세월호와 관련돼 조계종에서는 △세월호 참사 대책위원회 구성 △안산 임시 합동분향소 부스 설치 운영 △희생자 위령제 및 수륙재 △세월호 인양촉구 오체투지 △세월호 참사 1000일 기도 등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또한 조계종에서는 세월호가 인양된 이후에 미수습자의 수습이 완료될 때까지 현장에서 함께할 계획이다.

 

<이하 논평문 전문>

논 평

참으로 오랜 기다림 끝에 세월호가 국민들의 눈앞에 그 모습을 드러내었습니다. 침몰된 지 1072일 만입니다. 헤아릴 수 없는 슬픔과 눈물로 기다려온 유가족 분들의 깊은 상처와 아픔에 조금이라도 위로될 수 있기를 바라며, 미수습자 분들이 반드시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기를 두 손 모아 간절히 기원 드립니다.

세월호가 모습을 드러내긴 했지만 아직 많은 여정이 남아있습니다. 이에 정부는 세월호가 더 이상의 훼손 없이 목포신항에 거치될 수 있도록 모든 작업에 거듭 만전을 기해주실 것을 요청 드립니다.

아울러 유가족들 뿐 만 아니라 국민모두가 함께 슬퍼하고 아파했던 만큼 세월호 침몰에 대한 투명하고 명확한 진실 규명으로 모든 국민들의 아픈 마음이 치유되고 사회적 갈등이 해소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세월호 인양에 애써주신 모든 분들께 전국의 불자들과 더불어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 종단과 불자들은 계속해서 세월호의 무사 인양과 미수습자 분들의 수습이 안전하게 완료되기를 기도드리며 유족들과 함께 현장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습니다.

불기 2561(2017)년 3월 24일

대한불교조계종 대변인 · 기획실장 주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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