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과 백, 두드림의 예술’ 주제로
6월 25~10월 25일, 50여 점 전시

용문석굴 마애불 탁본(132x190cm). <사진=원주 고판화박물관>

비석이나 돌에 새겨진 불상이나 불화를 탁본기법으로 인출한 탁본을 전시하는 세계 불교미술 탁본전이 열린다.

원주 고판화박물관(관장 한선학)은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6월 25일부터 10월 15일까지 ‘흑과 백 두드림의 예술-세계 불교미술탁본’을 주제로 특별전을 연다. 문화재청 생생문화재사업의 하나인 이번 특별전에는 한ㆍ중ㆍ일 국보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불교미술품의 탁본 50여 점이 전시된다.

이 중에는 중국 용문석굴 고양동 마애불 탁본 등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희귀본 10여 점이 포함돼 있다. 주요 전시 탁본은 한국 국보 제53호 연곡사 동부도, 국보 제54호 연곡사 북부도 탁본(이호신 화백 기증), 석굴암 11면관세음ㆍ문수ㆍ보현보살 모사품 탁본, 중국 운강석굴 석가불일생도 탁본, 돈황 수렵도, 북위시데 초기 탁본, 일본 나라 지옥곡석굴불상 탁본, 일본 나라 약사사의 탑의 비천상 탁본, 앙코르와트 회항 벽면 탁본, 보루부두르 불교 사원군 탁본 아트 프린트 등이 있다.

특히 연곡사 동부도ㆍ북부도탑에 새겨진 사천왕, 팔부중, 가릉빈가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어 눈길을 끈다.

이밖에 중국 소림사 달마상, 청대를 대표하는 산서성 포주와 절강성 항주의 16아라한, 신라출신의 승려로 현장법사의 수제자인 원칙법사의 탁본도 볼 수 있다.

한선학 관장은 “이번에 전시되는 중국 청나라 강희 연간에 제작된 대비보살 불두 탁본이 완벽한 상태로 남아 있어 불교미술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면서 “탁본을 통해 동양 문화의 진수인 불교미술을 감상하고, 한ㆍ중ㆍ일 삼국의 불교미술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이해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고판화박물관은 평창 동계올림픽 관계자들의 편의를 위해 전시회 기간 동안 매월 1박 2일 과정의 ‘세계불교미술과 함께하는 템플스테이’도 진행할 예정이다.

연곡사 동부도 탁본. <사진=원주 고판화박물관>
연곡사 북부도 탁본. <사진=원주 고판화박물관>
나라지옥곡혈 아미타여좌상 탁본(146x95cm). <사진=원주 고판화박물관>
일본 국보 나라 약사사 동탑 비천상 탁본. <사진=원주 고판화박물관>
운강석가불일생도 탁본. <사진=원주 고판화박물관>
건륭칠불 탁본(166x65cm). <사진=원주 고판화박물관>
인도네시아 보로부두르 불상 탁본. <사진=원주 고판화박물관>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행진도 탁본. <사진=원주 고판화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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