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9일~9월 30일까지, 예술의 전당서
카니시카왕 사리함, 28일까지 관문사 전시

카니시카왕 사리함.

알렉산더 대왕의 동방원정에서 비롯된 동ㆍ서양의 문화융합, 그 영원불멸한 시대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천태종(총무원장 춘광 스님)은 주한파키스탄대사관ㆍ페샤와르박물관ㆍ라호르박물관ㆍ예술의전당 등과 공동으로 6월 29일부터 9월 30일까지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에서 ‘알렉산더 대왕이 만난 붓다 – 간다라 미술전’을 개최한다.

생전 동방원정을 이룬 알렉산더 대왕(Alexander the Great, 356~323 BC)의 문화정책은 그리스 문화와 각 지역의 문화가 융합되어 ‘헬레니즘’, 그리고 동ㆍ서 문화의 교류와 융합으로 이루어진 새로운 예술 양식의 간다라 미술을 탄생시켰다.

다양한 사상과 종교, 민족, 문화, 관습, 언어의 평화로운 공존의 증거이자 동ㆍ서 문화의 가장 성공적인 융합이라 평가 받는 ‘간다라 미술’은 신을 인간의 형상으로 표현한 그리스ㆍ로마의 영향으로 400년간 지속된 무불상시대에 최초의 불상을 출현시켰다. 동서양 화합과 평화의 상징인 간다라 유물들은 현재 세계 곳곳에 만연한 국제적 갈등에 대한 역사적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현재 파키스탄은 문화유산 파괴와 테러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지역이지만, 2000여 년 전 다문화ㆍ다종교ㆍ다인종의 공존으로 가장 번영하고 평화로웠던 시대를 누렸던 곳이다. 이번 전시는 간다라 유물의 최대 소장처 페샤와르박물관 소장유물을 중심으로 조성될 예정이며, 화합을 상징하는 소중한 문화유산을 통해 현시대에 우리가 마주한 세계의 갈등정세에 대한 해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전시품으로는 카니시카 왕이 불교로 개종한 것을 기념해 세워진 ‘카니시카왕 사리함’, ‘부처님 발자국 문양’, 로마시대 ‘소포클래스 상’, ‘간다라 불상’, ‘고행상’ 등이 전시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의 특징은 교과서에서만 접할 수 있었던 세계적으로 유명한 석가모니 고행상을 세계 최초로 체감형 VR과 홀로그램으로 제작돼 가상현실 속에서 직관적으로 고행상을 체험할 수 있다. 한국의 세계적인 기술의 VR/홀로그램 전문 컨텐츠 제작사와 파키스탄 라호르박물관의 협업아래 석가모니 고행상의 3D 스캔 및 체감형 컨텐츠가 제작돼 가상현실 속에서 석가모니 고행상을 보고 만져볼 수 있는 최신 IT기술과 문화를 융합시킨 프로젝트이다.

한편 전시에 앞서 서울 관문사는 6월 25일 오전 9시 4층 옥불보전에서 ‘카니시카왕 사리함’ 친견법회를 봉행할 예정이다. ‘사니시카왕 사리함’은 28일까지 관문사에서 만나볼 수 있다.

문의. (사)한문화진흥협회(02-588-1021~2)

부처님 발자국 문양.
고행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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