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통골 공용주차장서

대전 광수사가 동지(冬至)를 맡아 팥죽 나눔 행사를 펼친다.

광수사(주지 무원 스님)와 대전시불교사암연합회는 12월 16일 오전 11시 대전 수통골 공용주차장에서 묵은 한해를 보내고,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자는 의미의 ‘동지 팥죽 나눔 행사’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는 팥죽 1만여 명 분이 준비될 예정이다.

우리 조상들은 동지를 설 다음으로 경사스러운 날로 여겼다. 조선시대에는 ‘아세(亞歲)’ 또는 ‘작은설’이라며 동지에는 팥죽을 먹어야 진짜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는 ‘동지첨지’라고 했다. 또한 붉은 색을 띠고 있는 팥에 잡귀를 쫒아내는 효과가 있어 동지팥죽이 잔병이나 액귀(厄鬼)를 쫒아내 집안에 안녕을 가져다준다고 여겨지면서, 여유 있는 사람들은 그렇지 못한 이웃과 팥죽을 나눠 먹으며 서로의 안녕을 빌어주는 풍속이다.

이번 행사를 주최하는 광수사 주지 무원 스님은 “옛 어른들은 새로운 기운이 움트는 동짓날 복을 기원하고, 새해를 축복하기 위해 팥죽을 끓여 먹으며 새해의 맑은 기운을 맞이했다.”며 “각박해지는 현대사회 속에서 잊혀져가는 우리 고유의 세시풍속을 계승하고, 이웃들과 정을 나누는 라온(즐거운)행복 기원 풍토가 조성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광수사 종무소(042-823-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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