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까지, 나무갤러리서 회원 28명 동참
‘선(線) 하나로 천지를 감동케 하라!’

이철승 作, <수월관음도(고려불화)>, 비단, 금니, 76 ×135cm (2018)

1997년 6월에 시작된 조계사 불화반이 20주년을 맞아 회원 28명이 ‘일현문도회’란 이름으로 특별전을 개최했다. ‘일현(一玄)’은 조계사 불화반을 20년간 지도한 이철승 작가의 호(號)다.

일현문도회(회장 양경희)는 5월 18~24일 나무갤러리에서 ‘선(線) 하나로 천지를 감동케 하라!’를 주제로 ‘조계사 불화반 20주년 기념 특별전’을 열었다. 오프닝은 18일 오후 5시.

예로부터 불화장은 불보살을 그림으로 나타내기 전, 목욕재계와 함께 정성껏 예불을 올리고 기도를 드렸다. 또한 사찰에서는 불화를 그릴 때 일주문과 경내에 금줄을 치고, 속인(俗人)의 통행을 막았다. 그래서 불화장의 생활은 깨달음을 향해 나아가는 수행승의 모습과도 닮아있었고, 실제 출가한 승려가 불화를 그리는 화승(畵僧)으로 활동하는 일도 상당히 많았다.

조계사 주지 지현 스님은 특별전을 축하하며 “한결같은 모습으로 조계사 불화반을 이끌어주신 이철승 선생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면서 “부처님 인연이 스무 해 동안이나 이어져 오고 있으니 동참한 회원들 모두 수승한 근기가 아닐 수 없다. 처음 발심한 그 마음을 오롯이 지켜 가시길 기원한다.”고 당부했다.

양경희 일현문도회장은 “이철승 선생님의 불화작업은 개인의 마음을 닦는 수행의 지표이며, 불화를 통한 포교 그 자체”라며 “화합과 소통의 ‘일현문도회’라는 이름으로 그동안 정진해 온 회원들과 20주년 전시회에 동참할 수 있어 한없이 기쁘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일현 이철승 작가는 무형문화재 제48호 단청장이수자로, 동국대 불교대학원 사학과 예술사를 수료했다. 현재 조계사, 인천 행복한 절, 성북동 전등사, 용산 법화림 멱우, 인사동 무수 아카데미에서 강연하고 있다.

문의. 010-3937-6353

이정희 作, <만다라>, 감색바탕, 비단, 금니, 68 ×68 cm (2018)
동유 스님 作, <양류관음도>, 면본, 수간채색, 80 ×190cm (2018)
도일 스님 作, <지장보살도>, 면, 안료, 금니, 75 ×105cm (2018)
김점순 作, <연화도>, 한지, 분채, 60×135cm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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