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천태종은 지난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지켜보고 발표한 환영논평을 통해 종단 3대 지표 중 하나인 ‘애국불교’를 더욱 적극적으로 실천해 한반도 평화와 민족의 평화통일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천태종이 애국불교의 적극 실천을 통해 평화와 통일에 기여하겠다고 밝힌 의지의 표현은 환영받아 마땅하다.

그렇지 않아도 천태종은 해마다 6월이면 호국법회를 봉행하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넋을 기려왔다. 올해도 서울 관문사·삼룡사·인천 황룡사·홍천 강룡사 등에서 호국법회를 잇따라 개최해 한반도의 평화는 물론 세계인류의 평화를 기원했다. 이러한 때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싱가포르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비핵화 등 세계평화를 위한 합의를 도출한 것은 실로 역사적 쾌거가 아닐 수 없다.

총무원장 문덕 스님도 취임하자마자 애국불교에 대한 남다른 의지를 표시한 바 있다. 남북불교교류의 적극적인 재개와 더불어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종단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취임 기자회견에서 밝힌 것이다. 현 시점에서 세계인류의 화두는 평화다. 평화를 이루기 위해선 국가간 소통과 화해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과거 국가 개념이 왕과 권력에 있었다면 현대사회는 국민의 보호와 안녕을 위해 존재한다. 따라서 국가는 국민의 행복을 위해 평화를 이뤄내고 유지해야 할 의무가 있다. 천태종의 애국불교는 이를 체계화하는 정신운동이자 실천전략이다.

평화와 통일을 위한 새로운 기류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종단의 애국불교 실천운동이 전국민에게 확산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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