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일섭 스님의 '석가모니후불탱화' 280x150cm <사진=일섭문도회>

10일까지 예술의전당서, 불화ㆍ조각 등 82점 전시

불화와 단청, 조각과 공예 등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불교미술 전시회가 열린다.

일섭문도회(회장 김성규)는 12월 1~10일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1전시실에서 ‘제3회 불교미술 일섭문도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회원 82명이 불화ㆍ회화ㆍ조각ㆍ단청ㆍ초상화ㆍ선화ㆍ쪽물공예ㆍ종이그림 등의 분야에서 제작한 작품 82점을 선보인다. 개막식은 1일 오후 3시 30분.

주요 전시작품으로는 故일섭 스님의 석가모니후불탱화를 비롯해 송천 스님의 관음삼존도, 김성규 작가의 단청문양(12폭 병풍), 허길량 작가의 단군상, 전연호 작가의 나한전 후불탱, 김광수 작가의 쪽물들인 전통복식 등이 있다.

이 외에도 장지에 수간(水干) 채색한 전도예 작가의 작품 ‘그리고, 그러나’와 동(銅) 바탕에 유약을 바른 손연칠 작가의 작품 ‘불’, 보리수 잎에 한지로 채색한 ‘42수주도(手呪圖)’, 유리가루로 우주를 표현한 이영 작가의 ‘Mandala’ 등이 눈길을 끈다.

김성규 회장은 “이번 전시회는 일섭 스님이 후학들에게 전한 불교미술 전승의 가르침을 이어나가기 위한 노력 중의 하나”라며 “과거 특정인의 전유물로만 인식됐던 전통불교문화가 그 틀에서 벗어나 대중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예술로써 자리매김하길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일섭문도회는 조선후기 대표 불화 화풍인 유성화풍의 맥을 잇고 있는 일섭 스님의 제자들이 모여 만든 불교미술단체다. 현역작가 270여 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18명의 회원이 무형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김성규 작가의 단청문양 63x216cmx12폭 면, 안료, 금박단청 <사진=일섭문도회>
김광수 작가의 '쪽물드린 전통복식' 150x150cm, 실크 <사진=일섭문도회>
송천 스님의 관음삼존도 260x140cm <사진=일섭문도회>
석정 스님의 '아미타후불탱' 360x210cm <사진=일섭문도회>
이영 작가의 'Mandala' 120x120cm, 유리가루 <사진=일섭문도회>
전도예 작가의 '그리고, 그러나' 117x91cm <사진=일섭문도회>
허길량 작가의 '단군상' 43x40x66cm, 은행목 <사진=일섭문도회>
저작권자 © 금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