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희조선민족무용기본보존회의 출품작 '무사의 원혼'

17개 단체, 창작ㆍ전통ㆍ현대무용 등
4월 5~28일 본선, 5월 1일 결선

조계종이 불교문화단체 구슬주머니와 함께 불교무용예술의 저변 확대를 위해 제5회 불교무용대전을 개최한다.

매년 공모를 통해 진행되고 있는 불교무용대전은 올해 17개 단체가 참여해 지난해에 비해 높은 참여율을 기록했다. 특히 장르를 불문하고 창작ㆍ전통ㆍ현대ㆍ한국무용이 한데 어우러져 새로운 무용의 분류를 제시했다.

올해는 비디오 심사를 통한 예선과 3번의 본선ㆍ결선 공연을 따로 마련했다. 또한 불교 정신에 입각해 수상 순위를 없애는 등 출연자들 모두의 축제로 거듭나도록 했다.

참가 공연 팀들은 3월 20일 오후 3시 쇼케이스 및 기자간담회를 통해 작품을 처음 선보였다.

먼저 트라이벌 퓨전 벨리댄스로 ‘고집멸도’를 표현한 한가옥 무용가가 눈길을 끈다. 여행작가 출신의 한가옥 씨는 인도 여행 중 보리수 나무 아래에서 느낀 경의로움을 춤으로 표현했다.

둘이동행 팀은 ‘요잡 바라무’를 공연한다. 바라춤과 법고무를 통해 전통불교무용의 절제된 아름다움과 자유로움을 표현한다. ‘춤 이상 그리고 서정’ 팀의 ‘나비야 청산가자’는 세월호를 추모하고 기억하기 위한 작품이다. 그러면서도 부처님의 가르침이 현실에서 어떤 울림을 가져야하는지를 작품에 녹여냈다.

북한 음악과 북한전통무용을 접할 수 있는 작품도 있다. 최승희조선민족무용기본보존회는 북한의 전통무용 교본인 ‘조선민족무용기본’을 바탕으로 불교무용을 재현했다. 출품작 ‘무사의 원혼’은 신라시대의 화랑정신을 재해석한 작품이다.

제5회 불교무용대전은 4월 5~28일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토ㆍ일요일 오후 5시에 대학로 성균소극장에서 공연이 진행된다. 결선 및 시상식은 5월 4일 오후 3시 서울 조계사 야외마당에서 열릴 예정이다.

문의. 조계종 총무원 문화부(02-2011-1779)

‘고집멸도’를 표현한 한가옥 무용가의 모습.
둘이동행 팀이 ‘요잡 바라무’를 공연하고 있다.
'춤 이상 그리고 서정' 팀이 ‘나비야 청산가자’를 공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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