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트로

분단 아픔 간직한 철조망에
화해와 평화의 꽃봉오리 맺혀

인적이 끊어져 천연 그대로의 자연환경을 간직하고 있는 비무장지대(DMZ) 평화둘레길 조성사업이 한창이다. 4월 말, 강원도 고성 DMZ 남방한계선까지 둘러볼 수 있는 ‘평화의 길’이 개방된데 이어 파주와 철원 코스도 조만간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평화둘레길의 원조는 경기도가 2010년 5월 DMZ 접경지역인 김포  ·  고양  ·  파주  ·  연천 191km 구간에 조성한 평화누리길이다. 총 12개 코스로 나눠진 평화누리길은 그동안 도보 여행객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2017년 강원도 철원 인근까지 연장되었지만, 이후 일반인 통행을 제한하는 구간이 많아 강원도 고성까지 DMZ 전 구간을 완주하는 건 아직 불가능하다.

트레킹 나서기에 좋은 계절을 맞아 분단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고, 평화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도보길 네 곳을 선별해 탐방했다. 참고로 고성 ‘평화의 길’은 세 차례나 추첨에서 탈락해, 고성군과 연합뉴스에서 제공한 사진으로 대신했다. 따스한 봄 햇살 마냥 평화통일에 대한 열망이 가득한 그곳으로 함께 떠나보자.

저작권자 © 금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