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탄 송덕사는 6월 15일 오전 10시 법당에서 ‘충효정신 고취 및 한국전쟁 전사자 중 미군을 위한 위령 천도 법회’를 봉행했다.

6월 15일, 도원 종의회의장 등 300여 명 참석
수륙영산대재ㆍ생전예수재 및 33인등 달기도

천태종 송탄 송덕사가 한국전쟁 중 희생된 미군을 위한 천도재를 열었다.

송덕사(주지 광언 스님)는 6월 15일 오전 10시 법당에서 ‘충효정신 고취 및 한국전쟁 전사자 중 미군을 위한 위령 천도 법회’를 봉행했다. 법회에는 천태종 종의회의장 도원 스님을 비롯한 종단 스님들, 정장선 평택시장, 원유철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불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종의회의장 도원 스님은 법사로 나서 한국전쟁 당시 희생된 미군 전사자 영가들을 추모했다.

앞서 주지 광언 스님은 개회사를 통해 “이곳 송덕사 인근에 미군 공군기지가 있다. 그곳을 방문했을 때 한국전쟁 당시 미군 전사자가 3만5,686명인 걸 알고 보은할 수 있는 게 없을까 고민했다.”면서 “희생 전사자에게 최고의 선물은 부처님과 인연을 맺게 해 주는 것이라 생각하게 됐고, 오늘 위령 천도 법회를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광언 스님 또 “하루빨리 평화적인 통일이 이뤄져 사람이 귀하게 되는 불국정토가 구현되길 기원한다.”며 “행사를 위해 힘써준 송덕사 불자님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앞으로도 미군 전사자들의 희생을 잊지 말자.”고 당부했다.

이어 정장선 평택시장은 추모사에서 “한국전쟁 당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한 미군 장병들 덕분에 지금 우리는 자유로운 대한민국에서 살고 있다.”면서 “그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천도재를 열어준 광언 스님과 송덕사 신도님들께 정부를 대신해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날 천도 법회는 성우 유강진 씨의 사회로 △삼귀의례 △국민의례 △묵념 △찬불가 △반야심경 △상월원각대조사 법어 봉독 △국운융창기원 △개회사 △법어 △추모사 △음성공양(송덕사ㆍ월강사 연합합창단) △관음정진 △발원문 △사홍서원 순으로 진행됐다.

한편 송덕사는 법회에 앞서 6월 12~16일까지 ‘수륙영산대재 및 생전예수재’를 봉행했으며, 희생자들을 위해 33인등도 달아줬다.

천도 의식을 하고 있는 스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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