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 스님. <사진제공=조계종 총무원>

법랍 80·세수 95세, 7월 21일 영결·다비식

조계종 비구니계 원로인 태허당(太虛堂) 광우(光雨) 스님이 7월 18일 오후 4시 5분 경 서울 삼선동 정각사에 원적했다. 법랍 80세, 세수 95세. 스님의 영결식은 22일 오전 10시 30분 동국대학교 일산병원, 다비식은 서울 서초구 원지동 서울추모공원 연화대에서 엄수된다.

광우 스님은 고령으로 인한 미질을 앓아오다 7월 18일 상좌와 손상좌 등 문도들을 한자리에 불러 “떠나는 바람은 집착하지 않는다. 그저 왔다가 갈 뿐이다.”라는 임종게를 남기고 원적에 들었다.

광우 스님은 1925년 경북 군위에서 태어나 15살 때인 1939년 직지사에서 성문(性文) 화상을 은사로 득도했다. 같은 해 남장사에서 혜봉(慧峰) 대화상을 계사로 사미니계를, 1960년 서울 청룡사에서 자운(慈雲) 스님을 계사로 보살계와 비구니계 수지했다.

1944년 최초의 비구니 강원인 남장사 관음강원 1기생이며, 1956년 비구니 최초로 동국대학교 불교학과를 졸업했다. 원로비구니에게 내리는 조계종 최초의 명사 법계(비구의 대종사 격)를 받았다. 전국비구니회 회장을 맡아 전국비구니회관 건립을 주도했고, 1958년에는 서울 성북구 삼선동에 정각사를 창건해 도심포교에 진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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