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종은 8월 10일 오후 9시 단양 구인사 광명전 5층에서 ‘제117회 기해년 하안거 결제식’을 봉행했다.

8월 10일 총본산 구인사서, 1500여 불자 동참
매주 토요일 종정예하 대중설법, 9월 9일 회향

전국 천태불자들이 천태종 고유의 수행종풍인 주경야선(晝耕夜禪,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정진)을 실천하기 위해 총본산 구인사를 비롯한 전국 사찰에서 여름 한 달 안거에 들어갔다.

천태종(총무원장 문덕 스님)은 8월 10일 오후 9시 단양 구인사 광명전 5층에서 도용 종정예하를 비롯한 종단 대덕 스님과 안거 동참자 등 사부대중 1,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17회 기해년 하안거 결제식’을 봉행했다.

이 자리에서 도용 종정예하는 결제법어를 통해 “부처님 법이 필요한 시대, 이 자리에 있는 여러분은 대승의 진리와 마음자리를 잘 닦아야 한다.”면서 “첫 발심도 중요하지만 중간과 끝도 중요하다. 법을 닦지 않으면 미혹의 세계를 벗어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도용 종정예하는 또 “여러분이 기도하고, 관음정진하는 바로 그 자리가 불국정토요, 극락이요, 부처님 세계”라며 “안거 기간 중 기도 정진 열심히 하길 바라고, 각자의 지혜를 맑게 해 성불하길 기원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총무원장 문덕 스님은 결제사에서 “우리 종단의 수행풍토를 가장 잘 보여주고 있는 신도 안거제도에 수많은 불자님들이 동참해 일심청정을 이루고, 처처연화의 결실을 맺기 위해 정진을 거듭하고 있다.”면서 “안거를 통해 우리는 반복되는 일상을 벗어나 고요한 산사에서 자신의 내면을 되돌아보는 수행과 통찰의 시간을 갖는다. 이는 곧 고질적이고 습관적인 업을 바꾸는 것으로 업장을 소멸시키는 일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문덕 스님은 또 “안거 수행은 우리에게 많은 인내를 요구한다. 하지만 우리가 얻게 될 기쁨과 보람은 여러분들이 흘린 땀방울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해 주리라 확신한다.”며 “결코 짧지 않은 기간 동안 안거 수행을 통해 업장을 녹이고, 인생의 나침반을 바로 세우는 계기를 만들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번 기해년 구인사 하안거에는 1,000여 명이 동참했으며, 구인사에서 안거를 하지 못하는 불자들은 전국 천태사찰에서 한 달간 용맹정진한다. 기해년 하안거 해제식은 9월 9일 오후 9시 구인사 광명전 5층에서 봉행된다. 하안거 기간 중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도용 종정예하의 대중설법이 진행된다.

한편 이날 결제식은 교무부장 경혜 스님의 사회로 △삼귀의례 △찬불가 △반야심경 독경 △상월원각대조사 법어 봉독(종의회의장 도원 스님) △국운융창기원 △결제법어 △결제사 △관음정진 △사홍서원 순으로 진행됐다.

삼귀의례.
삼귀의례.
도용 종정예하가 결제법어를 내리고 있다.
결제사를 하고 있는 총무원장 문덕 스님.
종의회의장 도원 스님이 상월원각대조사 법어 봉독을 하고 있다.
사회를 보고 있는 교무부장 경혜 스님.
사부대중이 관음정진을 하고 있다.
관음정진을 하고 있는 불자들.

 

저작권자 © 금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