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종은 12월 8일 오후 9시 구인사 광명전에서 ‘제118회 기해년 동안거 결제식’을 봉행했다.

8일 구인사 1,000여 대중 비롯 전국 사찰서 동참
매주 토요일 종정예하 대중법문…내년 1월 7일 회향

‘주경야선’의 전통을 계승하고 있는 전국 천태불자 1,000여 명이 상월원각대조사의 가르침에 따라 겨울 한 달 안거(安居)에 들어갔다.

천태종(총무원장 문덕 스님)은 12월 8일 오후 9시 천태종 총본산 단양 구인사 광명전 5층에서 ‘제118회 기해년 동안거 결제식’을 봉행했다.

이날 도용 종정예하는 결제법어를 통해 “신심을 키우지 못하면 나태한 마음이 일어나고 게으름에 빠져 무슨 일이든 추진할 수 없다. 이 자리에 있는 여러분은 대승의 진리와 마음자리를 잘 닦아야 한다.”면서 “첫 발심이 중요하지만 중간과 끝도 중요하다. 법을 잘 닦지 않으면 미혹의 세계를 벗어날 수 없다.”고 법어를 내렸다.

도용 종정예하는 그러면서 “맑은 정신과 청정한 마음으로 안거 기간 중 열심히 기도하고, 한 달 동안 용맹정진 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총무원장 문덕 스님은 결제사에서 수행으로 부처님 세상을 실현하자고 당부했다. 문덕 스님은 “치열한 수행을 통해 탐·진·치 삼독을 뿌리째 뽑아내 자신의 삶 속에 깨달음의 부처를, 지혜롭고 자비로운 부처님 세상을 실현해야 한다.”며 “우리 모두 그 길을 갈 수 있도록 서로 격려하고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문덕 스님은 그러면서 “안거 수행은 진정 우리 삶을 정화시켜 영원한 행복의 터전으로 이어주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순간순간 삶의 과정들이 깨달음의 계기가 되어, 진정한 인간으로 새롭게 피어나는 아름다운 과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제118회 기해년 구인사 동안거에는 총 1,000여 명의 재가불자가 동참했다. 결제식 후 안거에 참여한 천태불자들은 판도암·설선당·광명전·인광당·관성당 등 여러 전각으로 흩어져 ‘관세음보살’을 염송하는 등 수행에 매진하며 본격적인 정진에 들어갔다.

해제식은 2020년 1월 7일 오후 9시 구인사 광명전 5층에서 봉행되며, 동안거 기간 중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구인사 광명전 5층에서 도용 종정예하의 대중법문이 펼쳐질 예정이다.

결제식에는 도용 종정예하를 비롯해 총무원장 문덕 스님, 종의회의장 도원 스님, 감사원장 진덕 스님 등 종단 대덕스님과 안거 동참자 등 사부대중 3,000여 명이 동참했다.

이날 결제식은 교무부장 경혜 스님의 사회로 △삼귀의례 △찬불가 △반야심경 독경 △상월원각대조사 법어 봉독(종의회의장 도원 스님) △국운융창기원 △결제법어 △결제사 △관음정진 △사홍서원 순으로 진행됐다.

도용 종정예하가 부처님 전에 헌향하고 있다.
삼귀의례.
도용 종정예하가 결제법어를 내리고 있다.
총무원장 문덕 스님이 결제사를 하고 있다.
상월원각대조사 법어를 봉독하고 있는 종의회의장 도원 스님.
오늘 결제한 동안거 해제식은 2020년 1월 7일 오후 9시 구인사 광명전 5층에서 봉행된다.
법문을 듣고 있는 천태불자들.
이번 제118회 기해년 구인사 동안거에는 총 1,000여 명의 재가불자가 동참했다.
동안거 기간 중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구인사 광명전 5층에서 도용 종정예하의 대중법문이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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