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지도자
섭법 실천
행돼야

기성세대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이 ‘열심히 공부하고, 일하라.’는 것이다. 그들은 열심히 해야 성공한다고 말한다. 그런데 그 말을 듣는 2030세대들은 그저 잔소리라고 생각하지, 그것이 성공의 방법이라고 여기지 않는다. 오히려 노력해도 소용 없다는 냉소적인 반응을 보인다. 성공한 기성세대의 행태를 보면 노력이 아닌 편법으로 세상을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대통령 가필드는 취임사에서 ‘10분을 잘 활용하는 미국인이 되자.’고 호소했다. 10분씩만 더 부지런해도 남보다 앞설 수 있다고 제안하며 자신의 경험을 말해주었다. 학창시절 1등만 하는 친구가 있었는데 유심히 관찰해보니 그 친구 기숙사 방의 불이 자기보다 10분 나중에 꺼진다는 것을 발견했다. 가필드는 그 친구가 자기보다 10분 더 노력했기에 1등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을 알고, 본인도 매사에 10분씩 더 노력한 결과 미국의 대통령이 될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가필드는 10분 더 노력하기로 미국을 강한 나라로 만들었다.

이렇게 지도자는 국민에게 비전을 제시해줄 수 있어야 한다. 그 비전은 자기 실천에서 나와야 한다. 우리나라 지도자들도 노력해서 그 자리에 오른 것일텐데, 자기 인생을 어떻게 개척했는지에 대한 철학이나 신념이 없다. 그래서 우리나라 지도자들은 국민을 감동시키지 못한다. 오히려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 모순된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 국민을 분노케 한다. 지도자에 대한 믿음이 생기지 않는다는 것은 매우 불행한 일이다. 믿음이 없으면 모든 것을 의심하면서 공격하기에 분열이 일어난다.

우리의 가장 큰 단점은 비평은 하지만 해결 방안을 제시하지 못하는 것이다. 사실 해결 방안은 정답이 정해져있는 게 아니고, 함께 고민하면서 만들어가는 것이다. 그래서 소통이 필요하다. 지도자는 언제 어디서나 누구든지 만날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 누구를 만날지 미리 정해진 상태에서 만남이 이루어지면 그것은 쌍방 소통이 아니라 일방적인 메시지 전달에 끝나기에 아무런 효과가 없다.

2030세대의 불만이 높아지자 청년들에게 금뱃지를 주겠다고 한다. 그것은 토크니즘(Tokenism)으로 배제된 집단 구성원 가운데 소수만 받아들이는 구색 맞추기식 참여여서 ‘보여주기’에 지나지 않는다. 기성세대는 청년세대에게 성장 과정을 성실히 거치면 직장을 얻고, 월급으로 결혼 자금을 마련할 수 있고, 결혼 후 몇 년이 지나면 내 집을 마련해서 아이가 몇 살이 되었을 때는 더 이상 이사를 다니지 않아도 될 것이라는 계획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해줘야 한다.

청년들은 직장을 얻기도 힘들지만, 직장에 다녀도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울 수 없다는 불안감을 갖고 있다. 젊은 세대의 이런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서는 국가 운영이 공정해야 하고, 노력하면 그에 해당하는 결과를 얻게 되는 사회권이 보장되는 나라로 만들어야 한다.

모든 국민이 사회권 보장을 받으려면 사회지도자들이 사섭법(四攝法)을 실천해야 한다. 첫째 물질·정신적으로 베풀고(布施), 사랑스럽게 말하며(愛語), 남을 이롭게 하고(利行) 그리고 서로 협력(同事)하는 것이다. 이런 실천으로 노력의 대가로 공정한 사회가 되면 우리 2030세대는 10분 아닌 100분 더 노력하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멋있게 만들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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