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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장흥사 금강유치원, 첫 수계법회 봉행

기사승인 2020.02.08  15: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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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계법사인 거제 장흥사 주지 도웅 스님이 어린이의 팔에 연비하고 있다.

2월 7일, 졸업생 84명 중 신청자 20명에 전계
수계 어린이들 “바르고 착한 사람 될게요” 발원

천태종 거제 장흥사 부설 금강유치원이 종단 산하 유치원으로는 처음으로 졸업생 수계대법회를 봉행했다. 스스로 수계 신청을 하고 계(戒)를 받은 어린이들은 ‘바르고 착한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장흥사(주지 도웅 스님, 천태종 총무원 사회부장) 부설 금강유치원(원장 양귀녀)은 2월 7일 오후 1시 장흥사 3층 법당에서 수계를 신청한 유치원생과 학부모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장흥사 유치원 졸업생 수계대법회’를 봉행했다. 천태종 산하 16개 유치원 중 수계법회를 진행한 곳은 장흥사 부설 금강유치원이 처음이다. 이번 수계대법회는 장흥사 유치원 졸업생 84명 중 자발적으로 수계 신청을 한 2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날 수계대법회에 참석한 유치원생들은 삼귀의계(三歸依戒)와 오계(五戒)를 받았다.

수계대법회는 삼귀의례, 김민재(8) 군과 류윤희(8) 양의 헌향·헌화에 이어 연비(燃臂)와 설계(設戒)의식으로 이어졌다. 이날 유치원생들은 “저희 어린이 불자들은 세세생생 변함없이 거룩하신 부처님께 귀의하고, 가르침에 귀의하며, 스님들께 귀의하여 삼보를 받들어 모시겠습니다.”하고 다짐한 뒤 참회진언을 염송했다. 수계법사인 장흥사 주지 도웅 스님은 ‘수계’라고 쓰인 도장을 유치원생들의 팔에 찍으며 연비의식을 진행했다. 일반적으로 연비할 때 사용하는 향불을 사용하지만, 어린이들에게 위험해 도장으로 대신했다. 

연비 후 도웅 스님은 기존의 오계(五戒)를 유치원생들에게 맞게 일부 수정한 오계(산 목숨을 죽이지 말라, 주지 않는 것을 훔치지 말라, 부모님께 불효하지 말라, 거짓말을 하지 말라, 친구들과 다투지 말라)를 설했고, 유치원생들은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잘 지키겠습니다.”라고 다짐했다. 도웅 스님은 수계한 유치원생 20명에게 각각 계첩(戒牒) 수여와 함께 불명(佛名)이 적힌 명찰을 목에 걸어줬다.  

이어 도웅 스님은 법어를 통해 “오늘 장흥사 제1회 유치원 수계식을 맞아 주인공인 졸업을 앞둔 어린이 여러분들을 진심으로 환영하고 수계를 축하한다. 이 자리에 함께 해주신 어린이들의 가족과 친지, 수계대법회 준비에 만전을 기해주신 유치원 임직원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도웅 스님은 또 수계 유치원생들에게 “살아있는 생명은 나의 몸과 다를 바가 없다. 늘 자비심으로 사랑하고,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과 친구에게도 사랑과 자비를 베풀어야 한다.”며 “부모님께도 효도하고 친구들과 잘 지내며 꿈과 희망을 갖고 생활하는 어린이가 되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양귀녀 장흥사 금강유치원장은 봉행사를 통해 “오늘은 여러분들이 부모님이 지어준 이름 말고 또 다른 이름 하나를 얻는 날이자 부처님께 ‘멋진 어린이가 되겠습니다.’라고 약속하는 날”이라며 “여러분들은 장흥사 유치원에 다니며 착한 어린이가 되는 법을 배웠다. 계를 받은 여러분들은 초등학교에 가서도 잘 실천해 멋진 어린이가 돼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흥사 유치원 재학생 70여명은 수계대법회에 참석해 축가 ‘연꽃향기’를 부르며 선배들의 수계를 축하하고, 축하 꽃다발을 전달했다.

이어 공보성 군과 배서율 양은 발원문에서 “저희들이 푸르른 소나무같이, 둥근 햇님같이 둥글고 씩씩하게 자라게 하시고, 몸 바르고 마음 슬기롭고 언제 어느 때나 착한 일을 찾아서 하는 아들과 딸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라고 부처님 전에 발원했다.

이날 수계대법회에서 ‘희견심(喜見心)’이라는 불명을 받은 류윤희 양은 “부처님 이름〔佛名〕 받고 싶어서 (수계)신청 했어요. 부처님 이름 받아서 엄청 좋아요. 배려심 많은 훌륭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민재 군은 “오늘 수게법회에서 받은 부처님 이름 ‘선재(善才)’가 마음에 들어요. 부처님께 다섯 가지 약속을 했는데, 초등학교에 가서도 그 약속 잘 지키는 훌륭한 사람이 될 거에요.”라며 미소 지었다.

또 계를 받은 지예은 양의 어머니인 김현주 씨는 “장흥사 유치원은 일반 유치원과는 좀 다른 유치원이다. 오늘 수계법회가 아이에게 정말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서 신청하게 됐다.”며 “아이가 선하고 바른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불명 ‘선지심(禪智心)’에 담긴 의미를 잘 설명해 주겠다.”고 말했다.

한편 장흥사는 수계대법회에 앞서 정월대보름을 맞아 진행할 예정이었던 ‘오곡밥데이’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예방 차원에서 취소했다.

삼귀의례를 하고 있는 사부대중.
삼귀의례를 하고 있는 수계에 동참한 유치원생들과 학부모.
수계 유치원생들과 학부모들이 수계법사인 도웅 스님의 법어를 듣고 있다.
수계대법회에서 설계(設戒)하고 있는 장흥사 주지 도웅 스님.
수계법사인 도웅 스님이 연비를 하고 있다.
수계법사 도웅 스님이 불명이 적힌 명찰을 수계 어린이의 목에 걸어주고 있다.
수계법사 도웅 스님이 수계한 어린이에게 계첩을 전달하고 있다.
양귀녀 장흥사 부설 금강유치원장이 봉행사를 하고 있다.
수계법사 도웅 스님의 법어를 듣고 있는 수계 어린이들과 학부모.
계첩을 받은 수계 어린이들.
김민재 군과 류윤희 양이 부처님 전에 헌향, 헌화하고 있다.
축가를 부르고 있는 거제 장흥사 부설 금강유치원 재학생들.
공보성 군과 배서율 양이 발원문을 낭독하고 있다.
장흥사 금강유치원 재학생들이 계를 받은 졸업생들에게 축하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수계법사 도웅 스님과 수계 어린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수계 어린이들과 학부모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거제 장흥사=이강식 기자 lks9710@nate.com

<저작권자 © 금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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