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국내 확진자가 감소 추세인 반면 해외 유입이 급증하고 있다. 이로 인해 국민의 불안감은 여전하다. 이럴 때일수록 국민의 불안한 마음을 보듬어줄 수 있는 종교계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와 관련해 모범을 보여주고 있는 불교 종단이 바로 천태종이다. 천태종은 2월 하순 총본산 단양 구인사에 관광객 출입을 금지한 이후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구호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천태종은 3월 11일 희망브릿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후원금 5,000만 원을 송금하고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해 써 달라.”고 당부했다.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전달식은 생략했다고 한다. 또한 천태종복지재단은 3월 9일 경북도청을 방문해 코로나19 극복지원을 위한 기부금 1,000만 원과 1,000만 원 상당의 체온계를 전달했다. 천태종 산하 시민사회단체인 나누며하나되기도 3월 16일 대구시에 손 소독제· 손 소독용 알콜 물티슈·구급약품·기능성 장갑 등 위생용품과 음료 등 2,000만 원 상당의 구호물품을 전달했고, 앞서 3일에는 광복회를 방문해 독립유공자와 후손들에게 마스크·손 소독제·물티슈 및 한국전통문화 체험권·DMZ평화통일 탐방권 등을 제공하기도 했다. 또한 천태종 서울 성룡사도 천태종복지재단에 코로나19 극복지원 성금 3,000만 원을 전달했다.

기독교 계열 종교단체는 대구·경북권에서 일으킨 집단 감염 사태의 원인을 제공했고, 일부 교회는 예배를 강행했다가 확진자가 나와 물의를 빚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천태종이 보여준 일련의 모습은 모범 사례로 꼽기에 충분하다. 정부의 대응지침에 적극 협조하고 있는 천태종의 모범을 모든 종교계가 귀감 삼는다면 코로나19 사태를 보다 조속히 극복해낼 수 있을 것이다.

저작권자 © 금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