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원로회의 의장엔 도광 스님

태고종 제20세 종정으로 추대된 지허 스님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국불교태고종 제20세 종정으로 지허 스님이 추대됐다. 제5대 원로회의 의장에는 도광 스님이 선출됐다.

한국불교태고종 원로회의는 7월 15일 오후 1시 태고총림 선암사 만세루에서 재적의원 21명 가운데 20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회, 이 같이 의결했다.

이날 원로회의는 대은 스님이 임시의장을 맡아 진행했으며, 원로의장 후보로는 청봉 스님과 도광 스님이 추천됐다. 표결 결과, 각 10표씩 동수로 나옴에 따라 선거에 앞서 결의한 지침에 따라 법랍이 많은 도광 스님이 제5대 원로의장에 선출됐다.

도광 스님은 원로의장 당선 직후 종단의 시급한 당면과제인 종정 추대에 관한 논의를 제안했다. 이에 따라 제5대 원로회의는 곧바로 총무원장·중앙종회의장·호법원장 등 3원장이 참여하는 종정추대회의로 전환됐다. 종정추대회의에서 총무원장 호명 스님을 비롯한 3원장은 금둔사 지허 스님을 20세 종정으로 추대한다고 보고했고, 종정추대회의는 이를 근거로 지허 스님의 제20세 종정 추대를 의결했다.

제20세 종정으로 추대된 지허 스님은 법명이 지용(智溶), 법호가 지허(指墟)다. 만우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56년 선암사에서 지우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1962년 전주 관음선원에서 묵담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합천 해인사 용탑선원과 양산 통도사 극락선원, 통영 미래사 토굴 등지에서 용맹정진했다. 선곡 화상의 배려로 종파를 초월해 고암·경봉·전강·구산 스님 등 제방의 조실을 찾아 불법을 물었다. 선암사로 돌아와 비로암에 토굴을 짓고 3년간 두문불출한 뒤 선암사 칠전선원에서 선과 다(茶)를 익히며 혼란기에 묵어버린 차밭을 손수 가꾸고 법제를 재현해 빈곤한 사중(寺中)을 도왔다.

또한 선암사 주지를 지내며 적묵당·조사당·선각당을 순수한 사찰 자력으로 신축하고 성보박물관을 국·도비로 신축했으며, 폐사된 대승암을 복원했다. 대웅전을 비롯한 선암사 전체 당우를 거의 해체·복원했다. 1979년 7월 금전산 금둔사지에 금둔사를 복원·중창해 지금까지 주석해 오고 있다. 선암사 주지(1994~1997), 태고종 종권수호위원회 위원(2002), 제11대 중앙종회의원, 태고중앙선원장(2005), 선암사 부방장, 교육위원회 위원, 용연사 주지, 제2․4대 원로회의 의원을 지냈다. 지난 141회 임시중앙종회에서 제5대 원로의원에 선출됐다.

제5대 원로회의 의장 도광 스님은 만응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69년 승암사에서 김정진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1975년 군산 해원사에서 대승보살계를 수지했다. 전북교구종무원장, 보문사․승암사 주지, 법규위원장, 중앙종회의장을 지냈다. 지난 141회 임시중앙종회에서 제5대 원로의원으로 선출됐다. 

 

태고종은 7월 15일 선암사 만세루에서 원로회의 및 종정추대회의를 개최했다.
태고종 종단 집행부 스님들이 지허 종정 스님에게 절을 올리고 있다.
원로회의와 종정추대회의를 마친 후 기념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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