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선사 영구 위패탑 소울포레스트에서 본 석양.


제35회 세계건축상 대상작 10개 중

윤경식 건축가 작품 2개 포함 2관왕

삼각산 도선사(주지 도서 스님)의 ‘소울포레스트(The Soul Forest, 소울림)’가 제35회 세계건축상 대상을 수상했다. 지난 8월 5일 경내 청담대종사 사리탑 아래 낙성한 소울포레스트는 ㈜한국건축 윤경식 회장이 설계디자인한 영구 위패탑이다.

제35회 세계건축상(World Architecture Award) 심사는 53개국 243명의 건축 관련 전문가들이 맡아 대상작 10점을 최종 선정했으며, 윤경식 건축가는 도선사 ‘소울포레스트’와 함께 함평 ‘호접몽가’(철학학교)로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세계건축상은 현대 건축 담론에 대한 흥미로운 질문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혁신적이고 주목할 만한 프로젝트를 조명하고자 제정된 상으로 대상작에 포함될 경우 세계 70여 개국 건축·시사·경제 관련 잡지에 게재되고, 대학 교재와 전문기관 연구자료로도 사용된다.

도선사 ‘소울 포레스트’는 현대적 개념의 유리 스투파(유리탑) 8동으로 이루어져 있다. 중앙 제단에 아미타불을 모시고, 각 동 위패탑에 △문수 △보현 △관세음 △대세지 △금강장 △제장애 △미륵 △지장 등 8대 보살을 모신 새로운 개념의 옥외 극락보전이다. 유리 스투파 천정은 오묘한 향의 향나무로 만들어 극락과 닿는 매개로서 역할을 하게 했고, 외부 처마 아래에는 〈아미타경〉에 나오는 일곱 가지 보석을 장엄해 극락세계를 표현했다.

윤경식 건축가는 ‘2020 독일 IF Design Award’에서도 ‘백양사, 영혼의 힐링하우스’와 ‘사랑빚는 교회’로 2관왕을 수상한 바 있다. 그는 전통미와 현대적인 세련미를 조화롭게 구현하는 건축으로 권위 있는 ‘국제건축상’을 15차례 수상했으며, 특히 불교 등 종교건축에서 새로운 디자인 장르를 만들어내고 있다. 그의 작품은 영국 BBC에서 선정한 현존하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10대 천장’에 뽑히기도 했다.
 

도선사 영구 위패탑 소울포레스트 전경. <사진=김종오>
소울포레스트 중앙 제단. <사진=김종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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