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5일, 연등법회ㆍ유네스코 등재 기념식
대규모 연등행렬은 취소, 비대면 행사 진행

지난해 12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되며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올해 연등회가 코로나19 감염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해 규모가 대폭 축소되고, 온라인ㆍ비대면 행사 위주로 진행된다.

연등회보존위원회(위원장 원행 스님ㆍ조계종 총무원장, 이하 연등회보존위)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연등회 및 관련 행사는 △온라인 연등회 △율동 챌린지 △등만들기 △유튜브 문화마당 △희망의 등달기 등 온라인 비대면 행사로 운영될 계획이다.

먼저 4월 28일 오후 7시 서울시청 광장에서 ‘봉축점등식’이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올해 봉축장엄등은 익산 미륵사지 석탑을 재현할 예정이다. 봉축점등식은 매년 광화문 광장에서 봉행됐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집합 행사가 어려운 점과 광화문 광장 공사 등의 이유로 장소가 변경됐다.

이어 5월 15일 오후 6시 서울 조계사(주지 지현 스님)에서 연등법회와 연등회 유네스코 등재 기념식이 온라인으로 봉행된다. 법회 후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이 조계사에서 안국동사거리를 거쳐 공평사거리까지 간소하게 연등행렬을 진행할 예정이다. 법회 및 연등행렬은 줌(Zoom)ㆍ유튜브ㆍ방송 등을 통해 가정에서 즐길 수 있다.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은 5월 19일 오전 10시 전국 각 사찰에서 봉행된다. 아울러 5월 16~19일까지 유튜브를 통해 사찰음식ㆍ지화만들기ㆍ명상 등 다양한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또 서울 조계사ㆍ봉은사ㆍ청계천 일원에서 부처님오신날을 기념하며 열리는 전통등 전시회는 5월 14~23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연등회보존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에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져 집합 행사가 어려우므로 ‘연등회 유네스코 등재 1주년 기념행사’를 연말에 개최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다.”면서 “연등회 참가단체의 연등놀이는 각 사찰과 단체의 특성에 맞게 개별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조계종은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전국 사찰에 마스크를 지원한다.

조계종 총무부장 금곡 스님은 4월 8일 마스크제조업체 ㈜에이스바이오메드(대표 한현우)와 마스크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조계종이 2,626개 사찰에 전달할 마스크 50만 장 중 25만 장을 구매하면, ㈜에이스바이오메드가 나머지 25만 장을 기부한다는 내용이다.

협약에 따라 조계종은 종단에 기부하는 마스크에 한정해 ‘삼보륜’ 사용을 승인했으며. 4월 30일까지 전국 사찰에 마스크 발송을 완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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