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9일 기자회견 통해 실천사항 8개항 밝혀

관세음환경사랑은 4월 9일 낙산묘각사 낙가선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후위기 비상선언’을 발표했다.

대한불교관음종의 산하단체인 ‘관세음환경사랑(상임대표 법관)’이 인류가 직면한 기후변화의 위급함을 불자들에게 알리고자 ‘기후위기 비상선언’을 발표했다.

관세음환경사랑은 4월 9일 오후 2시 서울 낙산묘각사 낙가선원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상임대표 법관 스님은 “매년 반복되는 폭염과 한파, 가뭄과 홍수 등은 생명의 근원적 질서, 연기적 관계를 부정하고 인간의 욕망 충족과 개발 위주의 경제성장 정책이 빚어온 결과”라고 지적한 후 “정부와 국회는 2050년 탄소 중립을 이루기 위해 사회 모든 구성원들의 협력을 바탕으로 거대한 전환을 이뤄내야 한다. 이를 위해 공동체의식과 공익을 우선하는 사고를 확산시키고 시민 참여의 민주주의를 확대하여 사회변화를 이루어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법관 스님은 지구 온도의 상승을 산업화 이전 수준 대비 1.5도 수준까지 억제하기 위해 △빈그릇 운동(음식 남기지 않기)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템블러, 장바구니 사용) △천연수세미 등 친환경제품 사용 △분리수거 철저히 하기 △실내온도 적정히 하기 △에너지 절약 △근거리 도보 이용 및 대중교통 이용하기 등을 실천하자고 제안했다. 아울러 지자체, 이웃종교, 시민단체와의 연대 활동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관음종 총무부장(종단협 사무총장) 도각 스님은 격려의 말을 통해 “지구를 좀더 오래 공유하기 위해서는 사찰에 맞는 환경운동이 필요하다. 사찰 주변에 식목을 하고, 환경보호에 관심을 가질 때 조금씩 개선이 될 것”이라면서 “이 캠페인은 종교계가 앞장서서 실천해야 하는 일이므로 불자들이 적극 참여해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관세음환경사랑은 2018년 11월 9명의 스님이 발기인으로 참여해 설립했으며, 2019년 1월 관음종 제56차 중앙종회를 통해 종단 산하단체로 승인된 바 있다. 이후 일회용품 사용줄이기, 장바구니 나눔 및 텀블러 사용 권장 등의 활동을 펼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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