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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년 각 종단 종정 봉축법어

기사승인 2021.05.21  10:3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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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

“유정·무정 법열로 가득한 날”

오늘은 부처님께서 대자대비로 무명의 사바세계에 지혜의 광명으로 강탄(降誕)하신 날입니다.

차별 없이 일체중생을 교화하니 지옥문도 사라지고 유정들도 무정들도 법열로 가득하니 시시(時時)가 호시(好時)이고, 일일(日日)이 환희가 충만한 날입니다.

온 지구촌이 거년(去年)부터 코로나 질병으로 죽음의 공포와 고통 속에 빠져있습니다. 이는 ‘인간우월적 사고’라는 어리석은 생각으로 인간이 자연을 훼손하고 생태계를 파괴한 당연한 결과입니다.

자연과 인류는 상생하는 존재입니다. 이 자연은 우리의 조상들이 건강하고 깨끗하게 보존하기를 기원하며 물려준 것이며, 또한 우리도 미래의 후손에게 온전하게 물려주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이 코로나 질병으로 자연과 인간이 얼마나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깨닫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부처님 전에 등공양 올려 다생의 업을 소멸하고 무량의 복덕을 받으소서.

필경(畢竟)에 일구(一句)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일파유조수부득(一把柳條收不得)
화풍탑재옥난간(和風搭在玉欄干)
한 주먹 버들가지 잡아 얻지 못해서
봄바람에 옥난간에 걸어 둠이로다.

 

진각종 총인 경정 정사

“진실에 감응하는 세상 서원합시다”

오늘은 부처님오신날.

내가 가장 존귀하다 하시고 지금 그처럼 부처님이 오시는 날.

뭇 중생은 한 몸이라 사자후 한 소리 내일도 부처님 오실 날, 뜻 모아 받들면 부처님은 언제 어디서나 나에게 오십니다.

연등달아 불 밝혀서 초파일을 봉축하고 사람마다 마음 밭에 부처 씨앗 가꾸어서 슬기가 움 틔우고 자비가 싹을 돋우면 저이도 사랑스럽고 나도 자랑스러워서 아프고 괴로워도 삶의 기운 솟아납니다.

세상살이 누구나 다 어렵고 힘들거늘 쉬운 일 즐거운 인생 그냥 있지 않습니다. 낮과 밤 쉴 틈 없이 과학기술 일으키고 엄청난 생존경쟁 살아남아 미소 지으려면 앞집 뒷집 이웃도 마음에 품고 정진합시다.

인생살이 늘 칼날위의 곡예처럼 긴장해도 생명력은 어느 때나 불가사의 힘을 일으켜 질병도 고난도 그 모든 불상사도 편하게 하니 우리가 참회하고 본모습 심인(心印)을 살리면 사바 세상의 시름 내리고 정토가 열립니다. 초파일 기쁨안고 진실 감응 발원합시다.

 

태고종 종정 지허 스님

“부지런히 닦아 부처의 길로 나아가야”

부처님은 본래 가는 일도 없고 오는 일도 없고 또한 머무르는 일도 없습니다. 하늘 땅을 나누기 전에 있었고 우주가 생기기 전에 있었습니다. 태어난 일도 죽은 일도 없으니 사월 초파일에 탄생한 일도 없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사바세계의 모든 중생이 생로병사를 통하여 부처님이 되는 모습을 보여야 이를 따라 일체 중생이 모두 부처님이 되는 까닭입니다.

우리도 부처님이 되기 위하여 우리보다 먼저 부처님이 되신 석가모니 부처님의 가르침을 잘 받아들여야 합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경전에 잘 써져 있고 경전에 써진 대로 익히고 닦아야합니다.

부지런히 경전을 익히고 부지런히 닦아서 부처님의 길로 어서 나아가야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잠시 짧게 가듯이 우리 삶도 쉽게 빠르게 갑니다. 사월초파일 부처님 탄생일을 맞아 여러분에게 간곡히 드릴 말씀은 이 말씀뿐입니다.

이 늙은 납자는 하늘과 땅을 가리키는 석가모니의 일을 이렇게 이르리라.

난난여평지청천(難難如平地靑天)
이이사의일각수(易易似衣一覺睡)
행선진재파초인(行船盡在把梢人)
수도파도종지기(誰道波濤從地起)

어렵고 어렵다 평지의 푸른 하늘같고
쉽고 쉽다 한번 잠에서 깬 옷과 같네.
배가 가는 것은 모두 노 잡는 사람에 있으니
누가 땅으로부터 파도가 일어났다 하겠는가.

 

총지종 종령 법공 정사

“바르게 행하면 고통 사라져”

부처님께서 이 땅에 오신 뜻은 중생들의 삶의 고통을 멸하여서 마음 속에 영원한 불국토를 건설하기 위함에 있습니다. 고통을 멸하여 심청정(心淸淨) 불국토를 이루고자 함은 부처님의 근본 교설이자 불교의 요체라 할 수 있습니다.

가히 불교의 시작이자 끝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고(苦)의 소멸은 부처님의 출가 동기이자 사성제, 팔정도의 바탕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고통의 소멸은 우리 중생들의 삶에 있어서 지난(至難)한 숙제이자 과제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팔정도의 실천으로 고(苦)의 소멸이 가능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따라서 바르게 행하는 데서 고통은 사라집니다. 몸과 마음을 가다듬고 악(惡)을 버리고 선(善)을 행함으로써 고의 생성을 제어할 수 있으며, 일상 가운데 일어나는 마음의 고(苦)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몸의 병을 치료하듯 마음 속의 고(苦)를 소멸하는 것이 힐링입니다. 마음의 병을 치유하는 것인즉 고의 소멸인 것입니다. 치유는 서로가 서로를 위하는 마음으로 사랑을 주고 받을 때 더욱 큰 힘을 발휘합니다. 칭찬과 위로, 배려와 양보, 관심과 사랑, 이해와 용서라는 백신이 우리의 고통을 치료할 수 있습니다. 칭찬으로써 용기와 희망을 불어넣어 주는 것이야말로 치유의 묘약(妙藥)입니다. 우리 모두 희망과 용기의 등불을 환하게 밝혀서 고통을 치유해나갑시다.

 

삼론종 종정 혜승 스님

“망상 걷어지면 새 광명 올 것”

역겁하증출문호(歷劫何曾出門戶)

급인금일운태고(及因今日云太古)
일중일체다중일(一中一切多中一)
일불득중상요요(一不得中常了了)

몇 겁을 지나도 여래의 크게 원만한 깨달음이니
이에 오늘의 인연으로 태고라 말하니|
하나 중에 일체요 많은 것 중에 하나이나
하나가 중도가 될 수 없음도 항상 분명하네.

헤아릴 수 없는 인욕과 정진의 배를 타고 원력으로 세상에 나투신 부처님은 무명에 눈 어두워 갈 곳 몰라하는 중생들을 구제합니다.

코로나19의 망상이 걷어지고 나면 새 광명이 오고, 미얀마 독재 역시 인과로 지은 업장이니, 깨달은 중생이여 바로 눈을 떠야 합니다. 오늘의 인연으로 미래세에는 성불을 노래하는 부처가 되리니 망상을 벗고 벗어 티끌도 벗어내야 합니다.

사월초파일 연등 아래 모여 덩실덩실 춤추면 하나가 일체고, 일체가 하나이니 허공에 걸린 달빛 곱기만 합니다.

 

불입종 종정 면철 스님

“서로 도우며 업 맑히는 삶 살자”

〈법화경〉 ‘여래신력품’에 “부처님은 세상을 구원하시며 큰 신통력에 머무르시어 중생들을 기쁘게 하시고자 한량없는 신통력을 나타내시느라.”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부처님께서 세상에 오신 것과 깨달아 보이신 것, 그리고 열반에 드신 것 모두가 신통력 아닌 것이 하나도 없다는 말씀입니다. 바로 부처님의 신통력은 중생들을 기쁘게 하시고자 함이니 일체중생도 부처님과 같이 깨달아 해탈과 열반의 법락을 누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이 가슴 아파하고 있습니다. 인간 생활의 기본권인 의식주마저 해결하기 어려워서 밝은 태양 아래 그늘진 삶을 살고 있습니다. 맑은 하늘 아래 먹구름이 끼면 지상은 온통 그늘이 지듯이 원래가 맑고 밝은 마음에 번뇌의 구름이 일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그림자는 몸을 따르고 파도는 바람을 따르는 것과 같습니다.

세상을 구하고자 오신 부처님은 고통받는 중생들을 가엾게 여기시고 업의 사슬에서 풀려나게 하시고자 몸을 나투신 것입니다.

세상에 이보다 더 고마운 일은 없습니다. 경제가 어렵더라도 서로 도우며 업을 맑히는 생활로 살다보면 어느 결에 어려움이 풀리는 시기가 도래할 것입니다. 금년 부처님오신날은 모두가 부처님의 서원을 배워서 남을 기쁘게 하는 삶의 지표를 세웁시다.

금강신문 ggbn@gg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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