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단협, 5개년 계획 추진…12인 TF팀 구성키로
근대 불교인 선양사업도, 국내서 성지순례 예정

한국불교종단협의회는 6월 16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불기 2565년도 제2차 이사회를 개최했다.

불교계가 정부의 탄소 중립 실천 및 기후·환경위기 대응 시책에 발맞춰 출·재가로 구성된 TF팀을 구성, 5개년 계획으로 불교적 이념에 부합하는 환경 위기극복을 위한 정책 마련에 나선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회장 원행 스님·조계종 총무원장, 이하 종단협)는 6월 16일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불기 2565(2021)년도 제2차 이사회를 개최했다.

이날 이사회에는 수석부회장 문덕 스님(천태종 총무원장) 등 재적이사 39명 중 33명(출석 28, 위임 5)이 참석, 신규사업인 △기후·환경 위기 불교계 사업 ·근대 불교인 선양 사업을 비롯해 △임원 변경의 건 불기 2565년도 추가경정예산의 건 △한국불교지도자 성지순례 진행의 건 △협의회 사무처 공간 개편 인테리어 공사의 건 등을 상정해 다뤘다.

‘기후·환경 위기 불교계 사업’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탄소 중립 실천과 환경위기 대응 정책에 발맞춰 불교계 내의 기후·환경 관련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종단협은 먼저 출·재가 12명 이뤄진 TF팀을 구성할 예정이다. 출가 환경위원으로는 상임이사인 천태종 총무부장 월장 스님과 조계종 사회부장 원경 스님, 이사인 조동종 총무원장 덕우·화엄종 총무원장 화응·원융종 총무원장 진호 스님 등 5명이 추천됐으며, 재가 환경위원은 추후 추천받을 예정이다.

종단협은 올해부터 2025년까지 5개년 계획으로 1단계(~2021년 12월) ‘기후환경 위기극복 기본사업 수립’, 2단계(2022~2023년) ‘사회 분야 연계실천 - 지구는 하나(탄소 중립 실천)’, 3단계(2024~2024년) ‘사찰환경개선 운동 및 정착단계 등 3단계에 걸쳐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조선 말과 일제 강점기 급변하는 시대 상황 속에서 항일 투쟁과 문화·체육운동을 이끈 불교 지성인을 발굴, 재조명하는 ‘근대 불교인 선양사업’도 추진키로 했다. 이 사업은 올해부터 2023년까지 3년 간 1단계(~2021년 12월) ‘근대 불교인 선양사업 추진 전문가 위원 구성’(전문가 구성, 1차 세미나), 2단계 ‘근대 불교인 선정 및 홍보’(2차 세미나, 근대 인물 12인 선정), 3단계 ‘근대 불교인 선양 사업’)〈근대불교인명사전〉 발간 및 추모 행사)로 나눠 진행될 예정이다.

이사회에서는 신임 상임이사에 조계종 사회부장 원경 스님, 신임 이사에 삼론종 총무원장 해불 스님을 선출했으며, 한일불교문화교류협의회와 사전 논의한 사무실 및 회의실의 통합·확장을 결의하고,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키로 했다.

아울러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기존의 사업이 취소 또는 연기됨에 따라 기존의 예산안을 수정한 추가경정예산안을 상정,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수정된 예산안에 따르면 일반예산은 4억 5,260만 원 줄어든 6억 8,440만 원, 특별예산은 5억 9,300만 원 감소한 2억 2,200만 원이다.

이와 함께 매년 해외불교 지도자들과의 교류를 위한 한국불교지도자 성지순례사업은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대신 9월 1~3일 울릉도·독도 일원에서 진행키로 했다. 주요 일정은 △‘독도의 역사와 의미’ 강연 △불교 지도자 우호의 시간 △사찰 순례(천태종·조계종 사찰·진각종 심인당) △독도수비대 격려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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