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4일, 다례제도 봉행

해인사는 8월 14일 경내에서 〈팔만대장경 인경책〉을 포쇄하고, 칠석 맞이 다례제를 봉행한다. 사진은 포쇄작업을 하고 있는 스님들.<사진=해인사>

합천 해인사 수다라장 다락에 보관돼 있던 〈팔만대장경 인경책〉이 123년만에 햇빛을 쬔다.

조계종 합천 해인사(주지 현응 스님)는 8월 14일 칠석(七夕)을 맞아 ‘〈팔만대장경 인경책〉 포쇄(暴曬)’ 행사와 칠석다례제를 봉행한다.

포쇄는 과거 사찰이나 사원ㆍ사고ㆍ민가 등에서 장마로 습기를 머금은 옷ㆍ책 등을 밖으로 꺼내 햇빛을 쬐고 바람에 말려 부식이나 충해 피해를 방지했던 전통문화다.

〈동문선〉에는 해인사 외사고에 보관했던 〈국책(고려실록)〉과 팔만대장경을 ‘3년에 한 번씩 포쇄했다.’는 기록이 남아있으며, 해인사는 칠월칠석에 전통문화행사로 시행했다는 내용에 근거해 이번 행사를 진행한다.

현재 해인사 수다라장에 보관된 〈팔만대장경 인경책〉은 1,270책이다. 〈팔만대장경 인경책〉은 총 4부로 해인사ㆍ통도사ㆍ송광사에서 각 1부씩 보관했으며, 나머지 1부는 전국 각 사찰에서 봉안했다.

이날 행사는 △팔만대장경 찬탄 귀의 거불 △〈팔만대장경 인경책〉 이운 △포쇄ㆍ검수 △포장 △봉안 등의 순서로 진행한다. 

해인사 관계자는 “포쇄를 통해 〈팔만대장경 인경책〉의 보존상태를 확인하고, 팔만대장경 인경 시기인 1898년 당시 대장경판의 보존상태를 예측하고자 한다.”면서 “이번 포쇄 작업으로 팔만대장경을 비롯해 사찰에 보관된 〈인경책〉과 불교전적의 보존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해인사는 같은 날 대비로전 비로자나불 조성기념일과 칠석을 기념하는 칠석다례제를 봉행한다. 다례제 후에는 △시낭송 △클라리넷 연주 △온라인 4행시 공모전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자세한 내용은 해인사 홈페이지(haeinsa.or.kr)나 유튜브 채널 ‘해인사 TV(youtube.com/channel/UCEqTBBPi8qwCH4p-k3iteNw)’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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