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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월인천강지곡-훈민정음으로 불경을 노래하다〉

기사승인 2021.11.30  14:3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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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 지은 찬불가 500곡 현대어로

박해진/나녹/2만원

7년 전 신미대사의 발자취를 좇아 훈민정음(訓民正音)과 신미대사의 연관성을 하나하나 찾아내 엮은 〈훈민정음의 길-혜각존자 신미 평전〉을 출간했던 박해진 씨가 최근 〈월인천강지곡(月印千江之曲)〉을 중심으로 훈민정음 창제의 목적과 과정을 규명하고, 원문 찬불가를 현대어로 풀어낸 책을 펴냈다.

〈월인천강지곡〉은 석가모니 부처님의 공덕과 생애를 훈민정음을 써서 찬탄한 조선시대 최초의 찬불가이자, 훈민정음으로 쓴 최초의 경전이다. 지은이는 이견이 있는데, 1449년 수양대군이 어머니 소헌왕후의 명복을 빌기 위해 지은 〈석보상절(釋譜詳節)〉을 본 세종이 기획과 함께 서문 등 일부를 썼고, 신미대사와 동생 김수온이 찬술했으며, 수양대군이 총괄 진행을 맡은 것으로 저자는 추정하고 있다.

조선 초 시가 형태인 악장(樂章) 형식을 띤 〈월인천강지곡〉은 각 구절에 찬가찬송(讚歌讚頌)을 덧붙인 583곡의 한글 찬불가다. 저자는 상중하 3권 중 ‘월인천강지곡 권상(국보 320호)’에 수록된 194곡과 중권의 낙장 2곡, 〈월인석보〉 25권 중 전하는 20권에 수록된 302.5곡까지 498.5곡을 모아 원문과 함께 현대어로 풀어냈다. 〈월인천강지곡〉은 〈용비어천가〉와 달리 가사(歌辭)만 일부 전할 뿐 악보는 아쉽게도 전하지 않는다.

책은 〈월인천강지곡〉이 훈민정음으로 곡을 붙인 최초의 문헌이라고 밝힌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훈민정음의 창제 동기와 목적 △한글 문장의 실험과 교육정책 △편찬에 참여한 인물과 역할 △한자 기득권을 놓지 않으려는 유신들의 반대 등을 자세하게 다루고 있다. 특히 〈훈민정음의 길〉에서 다룬 세종·수양대군·신미대사 간의 관계와 역할에 대해 보다 깊이 파고들었다.

저자는 “〈월인천강지곡〉은 세종이 꿈꾼 ‘훈민정음 대장경 프로젝트’의 시작”이라고 규정하면서 “훈민정음으로 새로운 세상을 열 수 있다는 생각과 쓰임새의 본보기를 한곳, 한 주제로 모아 실험하고 확증해 앎과 모름의 벽을 허문 혁명의 불꽃”이라고 〈월인천강지곡〉을 정의했다.

책의 전반부는 △‘새로 지은 불경’과 소헌왕후의 국상 △훈민정음 3대서 〈석보상절〉·〈월인천강지곡〉·〈용비어천가〉 △〈월인천강지곡〉 속의 불경 △경복궁 내불당 불사와 세종의 승하 △세종의 유훈으로 내린 신미의 법호, ‘혜각존자’ △훈민정음 불경의 완성, 〈월인석보〉 속의 〈월인천강지곡〉 △효령대군과 부안 실상사 삼존불 속의 〈월인천강지곡〉(상권) 등 총 7장으로 구성돼 있다. 후반부는 〈월인천강지곡〉 원문과 풀이가 수록돼 있다.

박해진은 태백 출신이다. 1984년 강원일보 신춘문예(시 부문)에 당선했다. 직장생활을 하다가 1998년부터 고건축 사진작가로 활동했다. 경복궁 근정전, 수원 화성 팔달문 등 국보와 보물의 해체보수를 기록으로 남겼다. 2002년부터 법주사 대웅보전 해체과정 사진작업을 인연으로 신미대사의 발자취를 좇고, 훈민정음 연구에 몰입해왔다. 저서로 〈훈민정음의 길-혜각존자 신미 평전〉·〈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단청〉, 사진집으로 〈선암사의 건축〉·〈오래된 궁궐, 새로운 궁실〉 등이 있다.

윤완수 기자 yws37@nate.com

<저작권자 © 금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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