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1000여 대중 참석, <법화경> 사경 등 복장물 이운
佛 진신사리·초조본 <첨품묘법연화경> 영인본 등 봉안
천태종 분당 대광사가 4월 10일 낙성식을 앞둔 미륵보전의 미륵대불 복장에 부처님 진신사리 8과와 초조본 <첨품묘법연화경> 영인본 등 복장물을 봉안했다.
대광사(주지 월도 스님)는 3월 30일 오전 9시 30분 지관전에서 미륵대불 복장물 봉안의식을 진행한데 이어 오후에는 고려대장경 초조본 <첨품묘법연화경> 영인본과 금니 <법화경> 사경, 불자 1000여명이 쓴 <법화경> 사경 등 복장물을 미륵보전으로 옮기는 이운의식을 거행했다.
복장의식의 증명법주는 총무원장 춘광 스님, 오방법사는 대광사 주지 월도 스님(총무부장), 교무부장 경혜 스님, 재무부장 월중 스님, 조계종 복장의식 전문위원 경암 스님 등이 맡았다. 의식은 설단과 결계, 정화와 증명, 생반삼분(生飯三分), 후령통(喉鈴桶) 조성과 납입 등으로 진행됐다.
후령통은 불상에 납입할 물목을 담는 용기다. 이 후령통을 조성하는 과정은 불복장의식의 핵심이다. 후령통을 조성하기 전에 법당 밖으로 나가 일주문 앞, 정중(庭中), 법당 앞의 세 곳에 공양물을 차려두고 생반삼분을 올린다.
생반삼분 후 오방법사가 각자의 자리에 앉으면 의식문 염송을 하면서 후령통에 들어갈 오보병(五寶甁)을 조성한다. 오보병은 금속ㆍ비단 등으로 만든 5개의 통인데, 오보병 안에는 오곡ㆍ오보ㆍ오약ㆍ오향ㆍ오개자 등 13가지(총 70가지)의 물목을 오방색에 따라 각각 넣는다.
복장의식이 끝난 뒤 오후에는 총무원장 총무원장이 기증한 고려대장경 초조본 <첨품묘법연화경> 영인본을 불자들에게 선보인 뒤 각종 복장물을 미륵보전으로 이운하는 의식이 진행됐다. 불자들은 금니 <법화경> 사경과 변상도, <법화경> 사경, 그리고 다양한 복장물을 머리에 이거나 손에 들고 미륵보전 앞마당에 마련된 법계도를 돌고 미륵보전으로 향했다.
총무원장 춘광 스님과 주지 월도 스님, 교무부장 경혜 스님은 이운하는 불자들이 법당에 들어가기 전 몸과 마음을 깨끗히 하는 의식인 수기의식을 했다. 의식은 대중들이 복장물을 미륵보전에 옮겨 놓은 뒤 마무리됐다.
이운의식이 끝난 뒤 총무원장 춘광 스님은 “오늘 복장의식을 준비하느라 고생하신 주지 월도 스님을 비롯한 대광사 불자들이 노고가 많았다.”고 치하하고 “동참해 준 불자들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전하나”고 격려했다.
이어 주지 월도 스님은 인사말에서 “복장의식은 끝났지만, 낙성식이 남았다.”며 “각자가 주위 사람들이 미륵부처님과 인연을 맺을 수 있도록 적극 권선해 낙성식 때 같이 와서 무량 공덕을 쌓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행사 직후 스님들은 복장물을 미륵대불에 봉안했다. 대광사는 4월 10일 오전 9시 미륵보전에서 국운융창과 세계 평화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미륵대불 점안법회와 낙성법요식을 봉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