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중앙박물관은 9월 19일 오후 3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1층 로비에서 ‘보물 제1266호 금당사 괘불’을 공개했다.

9월 19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로비서

보물 제1266호인 금당사 괘불이 공개됐다.

불교중앙박물관(관장 탄문 스님)은 9월 19일 오후 3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로비에서 ‘보물 제1266호 금당사 괘불’을 공개했다. 행사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비롯해 중앙종회의장 범행 스님, 포교원장 지홍 스님등 종단 교역직 스님들, 배기동 중앙박물관장, 김종규 前 천태종 중앙신도회장, 불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금당사 괘불 특별공개는 11월 30일 진행되는 특별전 <도솔천에서 빛을 밝히다 - 모악산 금산사>의 일환으로, 금당사 괘불은 10월 10일 오후 5시까지 공개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원행 스님은 치사를 통해 “금당사는 신라시대 창건된 천년고찰이며, 금당사 괘불은 17세기 후반 불화의 특징을 잘 묘사했다.”면서 “요즘은 괘불을 펼치기 어려운 현실이다. 괘불을 친견하는 모든분들께 불보살님의 가피가 내리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배기동 중앙박물관장은 축사에서 “괘불은 세계적으로 자랑할 수 있는 훌륭한 불교문화재다, 이런 괘불을 볼 수 있는 자리는 매우 귀한 자리”라며 “사회적으로 어려운 일이 많은데 이 자리를 계기로 많은 문제점이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계종 제17교구 금당사는 신라시대 창건됐다고 전해지는 천년고찰로 전라북도 진안군에 위치하며, 마이산으로 오르는 입구에 자리 잡고 있다. 금당사에는 보물 제1266호 금당사괘불탱를 비롯해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18호 금당사목불좌상, 문화재자료 제122호 금당사석탑 등이 모셔져 있다.

불교중앙박물관의 첫 번째 괘불전에 선보이게 된 금당사 괘불은 길이 약 8.70m, 폭 약 4.74m의 크기로 야외에서 법회나 의식을 올릴 때 걸어 놓고 예경을 올리는 대형불화다. 이 괘불은 1692년(숙종18)에 명원(明遠)ㆍ허헌(虛軒) 등 4명의 화원 비구가 제작했다.

금당사 괘불은 원형두광에 거신광배를 지닌 본존불로 연꽃가지를 들고 있는 독존 형식의 보관불이다. 이 괘불은 채색이 화려하고 유려한 모습으로 17세기 후반의 뛰어난 솜씨를 자랑하는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괘불 공개 후 테이프 절단식을 하고 있는 내빈들.
삼귀의례.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1층 로비에서 공개된 금당사 괘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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