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3일, 호국·보훈의 달 맞아 극락왕생 발원
춘광 스님 “자비실천으로 평화사회 만들어야”

천태종 부산 광명사는 6월 13일 ‘호국·순국선열 위령 천도대법회’를 봉행했다.

천태종 부산 광명사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나라를 위해 희생한 호국·순국선열을 추모하고, 천태종 3대지표 중 하나인 ‘애국불교’ 정신을 아로새겼다.

광명사(주지 춘광 스님)는 6월 13일 오전 11시 경내 3층 지관전에서 ‘호국·순국선열 위령 천도대법회’를 봉행했다. 법회에는 울산 정광사 주지 화산 스님, 후포 동해사 주지 행주 스님 등 종단 스님과 백종헌 국민의힘 국회의원, 정미영 금정구청장을 비롯해 김원종 6·25 참전 국가유공자 부산시 금정구지회장 등 관내 보훈단체 관계자가 참석했다.

호국영령과 순국선열의 희생을 기리는 묵념에 이어 주지 춘광 스님과 종단스님, 내빈들이 참석 대중을 대표해 헌화와 분향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춘광 스님은 추모사를 통해 “나라가 위기에 처하면 스님과 백성은 오로지 애국충정(愛國忠情)의 마음으로 스스로의 귀중한 목숨까지 희생하며 이 나라를 지켜왔다.”면서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순국선열들 덕분에 오늘의 자유 대한민국에서 우리가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춘광 스님은 또 “21세기에 새로운 불교운동을 실천해 나갈 광명사 신도들은 나라와 민족을 위해 일상생활 속에서 보살의 서원을 세우고, 자비실천으로 평화로운 사회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며 “대한민국 국운융창과 평화로운 남북통일이 이뤄지는 날까지 국가와 국민, 불자들이 더욱 화합하고 정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행주 스님은 법문을 통해 “호국의 달을 맞아 나라를 지키다 유명을 달리한 순국선열에게 감사하고, 모두 극락왕생하길 발원한다.”면서 “우리는 모두 부처가 될 수 있는 씨앗을 가지고 있으며, 이 씨앗을 틔우기 위해 나의 몸과 입, 생각을 단속하는 ‘지관(止觀) 수행’에 힘써 악업을 멈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창욱 신도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천태종 3대지표 중 하나인 애국불교의 실천으로 호국의 이념과 보훈의 의식을 길러야하며, 항상 나라의 고마움을 생각해야 한다.”면서 “오늘 법회에 참석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며, 항상 호국영령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가슴속에 새기자.”고 말했다.

호국영령의 극락왕생을 발원하고 추모하는 추도사도 이어졌다. 백종헌 국회의원은 “오늘 법회는 민족의 역사에 길이 남을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가르침을 되새기고, 더 발전하고 평화로운 나라를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하는 새로운 발원의 자리”라며 “이번 법회를 계기로 호국영령과 순국선열에 대한 고마움과 함께 국태민안을 기원하는 마음을 다잡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정미영 금정구청장도 “우리의 역사는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고난과 역경을 헤쳐온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이 있었기에 온갖 시련 속에서도 자랑스럽게 이어져왔다.”면서 “우리는 자비로운 희생을 한 순국선열의 정신을 받들어 참되고 값진 희생을 후손들에게 널리 알리고 기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원종 지회장도 추도사를 통해 “광명사는 나라를 사랑하는 애국불교를 실천하는 사찰로 알려져있다.”면서 “한국전쟁 참전자로서 당시 전사한 14만여 명의 명복을 기원하고, 아직 유해를 수습하지 못한 분들도 무사히 돌아올 수 있길 발원한다.”고 말했다.

정원 스님은 사부대중을 대표해 낭독한 기원문을 통해 “우리 민족에게 크나큰 상처로 남겨진 분단의 민족적 비극을 극복할 지혜를 내려주시고, 통일의 기운이 전 국토에 넘쳐 남과 북이 하루빨리 평화적으로 하나 될 수 있도록 가피를 내려달라.”고 부처님 전에 발원했다.

이날 법회에 앞서 광명사는 오전 10시부터 호국영령과 순국선열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상단권공 및 축원을 올렸다. 법회는 △삼귀의례 △국민의례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 △찬불가(광명합창단) △반야심경 독경 △상월원각대조사 법어 봉독(화산 스님) △헌화 및 분향 △국운융창기원 △개회사 △추모사 △추도사 △법문 △기원문 △사홍서원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한편 광명사는 사찰 입구에 열 감지 카메라를 설치하고, 법회 참석자들의 명단을 작성했다. 아울러 좌석 간격을 1m이상 떨어뜨려 배치하는 등 코로나19 감염 예방과 확산 방지에 만전을 기했다.

삼귀의를 하고 있는 종단 스님들.
순국선열을 추모하며 묵념하는 사부대중.
광명사 주지 춘광 스님이 헌화를 하고 있다.
울산 정광사 주지 화산 스님이 분향을 하고 있다.
후포 동해사 주지 행주 스님이 헌화하고 있다.
김원종 지회장이 순국선열의 희생을 기리며 헌화를 하고 있다.
춘광 스님이 추모사를 하고 있다.
상월원각대조사 법어를 봉독하는 화산 스님.
행주 스님이 법문을 하고 있다.
정원 스님이 사부대중을 대표해 기원문을 낭독하고 있다.
이창욱 신도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백종헌 국회의원이 추도사를 하고 있다.
정미영 금정구청장이 추도사를 하고 있다.
광명합창단이 추모가를 부르고 있다.
이날 법회에 앞서 광명사는 호국영령과 순국선열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상단권공 및 축원을 진행했다.
광명사는 사찰 입구에 열감지 카메라를 설치하고 방문객의 명단을 작성하는 등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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