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 4부 묶은 선 수행 지침서
혜거 스님 옮김/불교학술원 동국역경원/18,000원

동국역경원장 혜거 스님이 선문의 소의경전 중 기초가 되는 〈좌선의(坐禪儀)〉·〈십우도(十牛圖)〉·〈신심명(信心銘)〉·〈증도가(證道歌)〉 등 4부를 종합해 〈선종사부록(禪宗四部錄)〉으로 묶어 출간했다.

먼저 〈좌선의〉는 좌선의 방법, 참선인의 정신자세 등에 대한 올바른 길을 안내하기 위해 저술한 책이다. 좌선 전의 서원부터 마음과 몸의 조절, 좌선의 자세, 좌선의 마음가짐, 출정할 때의 주의점, 선정의 중요성까지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십우도〉는 그림과 문자를 통해 깨달음의 여정과 각 단계의 체험을 표현하고 그려낸 선종의 문헌이다. 10폭의 그림으로 소를 길들이는 과정을 ‘제1 소를 찾는 것’으로부터 ‘제10 저자에 들어가 교화하는 과정’에 이르기까지 수행의 방법과 순서를 차례로 밝히고 있다.

〈신심명〉은 승찬 대사가 지은 것으로 선종의 ‘불립문자 직지인심’을 4언 146구 584자로 밝힌 글이다. 〈증도가〉는 〈영가진각대사증도가(永嘉眞覺大師證道歌)〉의 약칭이다. 당나라 현각 스님이 깨달음의 경지를 1814자 267구의 시 형식으로 자유롭게 노래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혜거 스님이 직접 편집한 강의본을 실어 이해하기 쉬운 용어로 바꾸고, 도표를 활용해 이해를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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