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진흥원이 3월 13일 ‘제8기 대원청년불자상 및 동아리상 증서 수여식’을 통해 대학(원)생 64명과 대학(원)교 동아리 83곳에 3억 5,700만 원의 장학금과 동아리 지원금을 전달했다. 2020년 7월 제1기 수상자 47명과 동아리 39곳에 2억 450만 원 지원을 시작으로 4년간 여덟 차례에 걸쳐 440여 명의 불자 대학(원)생과 불교 관련 동아리 390여 곳에 20억 원 이상의 장학금을 지원한 것이다. 침체의 늪에 빠진 한국불교 청년 포교에 자양분이 될 인재 불사라 칭찬할 만하다.

불교진흥원은 1975년 동국제강 장경호 창업주가 세운 재단법인이다. 그동안 불교의 현대화·생활화·대중화라는 기치 아래 ‘국가와 인류사회에 기여하는 불교’, ‘시대 상황에 맞는 불교진흥’에 앞장서 왔다. 불교방송 지원과 학술·문화 분야를 중심으로 한 불교계 전반의 후원 등 지난 노고 역시 가볍지 않지만, 최근 시행하고 있는 ‘청년불자상·동아리상’은 침체한 불자 청년층을 향한 직접적이고 효율적인 포교전략이란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20여 년 전, 한 대기업 회장은 “한 명의 천재가 10만 명을 먹여 살리는 인재 경쟁의 시대가 올 것”이라며 미래 사회를 예측하며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 기업은 오래지 않아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우뚝 섰다. 종교도 별반 다르지 않다. 정치·경제·문화 등 사회 전반에 어떤 종교를 신앙하는 리더가 얼마나 많이 포진하고 있는가는 그 종교의 교세와 사회적 영향력을 평가하는 데 있어 중요한 요소다. 불교진흥원의 청년포교 전략을 벤치마킹하는 불교 종단과 단체가 늘어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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